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원자생각] KOSPI 성장주 다시 오를까?

원자생각

by 원자투자 2021. 6. 20. 13:56

본문

반응형

 

6월 셋째 주 국내 증시는 상승세, 체감은 그닥

KOSPI는 조용히 천천히 상승중

 지난 6월 셋째 주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KOSPI는 전고점을 갱신하고 지수 최고점을 돌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FOMC 테이퍼링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상승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내용을 대서특필하는 언론이 적었다. 주변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들도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 추측컨대 20년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시장 폭락 이후 주식 투자에 뛰어든 대부분의 지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과 같은 BBIG 대표 성장주를 많이 매수했었는데, 이번 6월 랠리에서는 그러한 성장주들이 별 재미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1년 1월 11일.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떡상이었다.

 주식 초보/입문자(=나)들이 주로 보유했던 삼성전자는 확실히 20년 4분기부터 올해 21년 1월까지 엄청난 랠리를 보여주긴 했다. 다른 주식 오를 때 오만전자에서 횡보하고 있엇는데 육만, 칠만 돌파하더니 구만전자 찍고 십만전자가 될 것만 같았다. 그 때는 출근하면 20대, 50대 막론하고 회의시간 빼고는 주식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을 정도로 모두가 주식에 관심이 많았고 그만큼 체감도 컸다. 각종 단톡방에서도 삼전 가즈아!! 가 메아리처럼 울러퍼졌던 것이 떠오른다 ㅎㅎㅎ

 

 

삼성전자는 우리의 믿음을 이루어줄까?

 그러나 그 환희도 잠시. 빛의 속도로 조정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지금 팔만전자라도 지키면 다행인 수준. 구만전자에 들어온 사람들은 실망에 가득차있고 언제나 다시 오를까 기다리고 있는 장이다.

 

 

코스피 상위 10 종목의 작년과 올해

 확실히 작년에 주식을 시작하거나 올해 1월에 들어온 사람들이 보기에 현재 시점은 참 재미가 없긴 하다. 네이버, 카카오 정도만 올랐지 (카카오는 액면분할 이후 날아올랐다) 나머지 종목들은 평균 15% 수준은 빠졌기 때문. 이렇게 비교해보니 작년이 얼마나 대단한 상승장인지 체감이 온다. 심지어 코로나 직후인 3월 최저점 대비 수익율도 아니고 그냥 '20년 첫 거래일 주가 대비 수익율인데도 저 정도라니 놀랍다. 이런 장은 아마 다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하다.

 

 

나스닥과 국내 인터넷 섹터의 재시동은 우연일까?

나스닥은 다시 전고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나스닥의 전고점 돌파 시도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해석된다. 금리인상이나 그 이전 단계인 테이퍼링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 성장율 전망이 좋아짐에 따라 코로나 회복기에 발생할 인플레이션은 악재보다는 건전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금씩이나마 확대되어 가는 걸로 보인다.

 

 4월에 미국채 장기 금리가 1.7%까지 증가하여 다들 놀라고 이제 유동성 끝나고 다 빚쟁이 될 일만 남았다고 떨었던 때도 있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다들 그걸 잊은 것 같다. 그 짧은 이벤트가 이미 금리인상, 테이퍼링을 시장 가격에 반영시키는 프로세스였을 거라는 추측마저 든다. 때문에 테이퍼링을 실제 진행하더라도 극단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더 부각될 가능성마저 있다.

 

 

놀라울 정도로 상승하고 있는 카카오와...
이에 질세라 다시 한 번 전고점 터치를 도전하는 네이버

 게다가 국내 BBIG 중 인터넷 섹터의 6월 최근 강세도 눈에 들어온다. 웹툰, 웹소설 분야에서의 글로벌 도전,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들 IPO 이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분명 지금도 높은 주가라고 보이긴 하지만 사업의 성장성을 숫자로 증명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키맞추기 시장은 마무리 단계, 성장주/대형주는 다시 한 번

 '21년 상반기는 키맞추기 시장이었다. '20년에 많이 상승한 성장주, 대형주의 자금이, 아직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던 가치주, 중소형주로 돌면서 주가를 어느 정도 따라붙게 만들었다. 그 결과가 코스피 신고가 갱신이다. 다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그러한 키맞추기 장세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을 뿐.

 

 얼추 다른 섹터들의 키가 다 맞았다면 그 다음 순서는 무엇일까?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뺄까? 아니면 다시 상대적으로 고평가가 해소된 성장주, 대형주로 자금이 돌아올까? 인터넷 섹터의 주가 호조는 다른 성장주 섹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섹터 면면으로 따져봤을 때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존재한다.

 

 1.B 배터리: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 높아지고 있고, 친환경 정책 기조로 인한 미국/유럽의 보조금 확대가 예상된다.

 2.B 바이오: 작년은 진단키트 등 일시적인 섹터가 흔들었으나, 이제 다시 CMO의 실적 숫자 중심으로 평가가 될 것 같다.

 3.I 인터넷: 네이버 카카오는 매출/영업이익 성장과 사업 확장을 날마다 증명하고 있다.

 4.G 게임: IPO 시장에 대어 크래프톤이 대기 중. 게임 섹터 관심도가 높아질 때 3N의 실적이 좀 받쳐주면 탄력 받을 수도 있다.

 5.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긴 쉽지 않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높음.

 이 중에서도 배터리와 반도체가 좀 더 좋아보이긴 한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시장 외부적인 리스크들도 대부분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

 

 1.테이퍼링/금리인상: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이 되었다.

 2.인플레이션: 시장이 건강하게 회복한다는 증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원자재가격: 일부 단기 사재기 수요로 인해 급등이 있었으나 점점 해소되고 있다.

 4.국내 한정: 공매도 재개는 생각보다 큰 임픅트 없이 지나갔다.

 

 

코스피의 PER은 5개월만에 많이 낮아진 상태

 코스피의 PER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시가총액 합을 순이익의 합으로 나눈 수치. 이 값이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 은 올해 1월 11일 32를 넘었는데 현재는 18 수준으로 많이 내려왔다. 동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48에서 3267로 소폭 올랐다. 이 말을 종합해보면,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 개별기업들의 이익이 주가 상승율보다 빠르게 올랐고 → 그새 주가 고평가는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는 뜻.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앞으로의 성장을 믿는다면 다시 한 번 성장주, 대형주들을 돌아봐도 괜찮은 시기가 아닐까? 물론 작년만큼 아름답고 인상깊은 수익율을 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형주 외에 다른 종목을 발굴할 능력과 베팅할 자신감이 아직 없다면 대형주로 나쁘지 않은 수익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