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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뉴스Pick] 크래프톤을 기점으로 생각해보는 공모주, IPO를 대할 때의 개인투자자의 자세

원자Pick/원자뉴스Pick

by 원자투자 2021. 6. 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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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큰 재미가 없어진 공모주 시장

 

 작년은 공모주 (기업공개(IPO)를 하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공모 형태로 받는 주식) 가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한 해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만 해도, 빅히트(지금은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가 떠오르는데, 상장하는 날 따상(장 시작 시 공모가의 2배(따블)로 시작하여 상한가 30% 상승한 상태에서 장 마감)은 기본이요 따상상(이튿날도 상한가 30%), 따상상상(사흘째까지도 상한가 30%)을 기록하며 공모주 한 주라도 어떻게든 얻으면 기본 160% 이상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1억 넣어서 5~10주 정도 받으니까 큰 돈을 만지기는 어렵다. 강철심장 크롬하트를 갖고 따상쳤을때 상한가에라도 대량 매수해서 다음날 따상상일 때 팔고 차익실현 하면 수익을 내는 게 가능했지만 이런 매매는 쉽지 않았다.

 

  그 이후 개인 투자자 중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공모주 있으면 일단 청약이라도 넣는 플레이를 많이들 했다. 5천만원 넣고 주식 30만원 어치라도 청약되면, 상장 시 따상 갔을때 160% 수익율, 50만원은 남기기 때문에 용돈벌이로 쏠쏠했기 때문이다. 나도 몇 번은 해서 재미를 봤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 공모주 청약 짤짤이 플레이가 시들해졌다. 공모주 청약 받아도 상장 당일 따상은 공모가보다 떨어져서 장 마감하는 주식들도 최근엔 몇 개 보였다. 수익율은 한 50% 될까말까한 주식이 태반이니 청약에 들어가는 자금의 이자비용과 청약에 들이는 수고를 감안했을 때 별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주맥주가 5월 상장했으나, 공모가 3200원 대비 당일 종가는 4900원으로 큰 재미는 없었다.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생각되는데, 첫째는 아무래도 넘치는 유동성을 노리고 기회다 싶어 상장하는 비우량 회사가 많아지는 것, 둘째는 주식 청약 받아도 단기적으로 매도할 투자자나 기관이 많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우량 회사가 많다는 것은 어떻게든 공모 주가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려고 애쓴다는 뜻이므로 공모 주가 이후로 더 주가가 오를 여력은 사실 적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이니 투자자나 기관은 공모가보다 더 높은 주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 꺼려지므로 당일 혹은 다음날 물량을 내다 팔기 바쁘다. 무엇이든 초반에 단물빨면 후발주자는 밍숭맹숭한 설탕물만 마시게 되어있는 법이다.

 

 올해 상반기엔 개인 투자자의 공모주 배정을 높이도록 여러 증권사 계좌에서 청약을 넣으면 최소배정수량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었어서 적은 돈으로도 증권사 계좌 별 최소 1주는 확보 가능했다. 그마저도 중복청약을 막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어서 내달 7월 중순 공모청약하는 주식들 정도까지만 중복청약이 적용되고 이후에는 1계좌 청약만 인정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중복청약 인정은 약간 불완전한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믿지 못한다면 공모주는 짤짤이만

 

 요약하자면 작년 대비 공모주 시장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무조건 상한가 따라잡기 매수를 하기 보다는 기업 본연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가치 평가를 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7월 상장예정인 크래프톤의 경우가 아마 좋은 케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자체가 이해하기 쉽고(게임), 주력 상품 자체도 일반 투자자에게 접근성이 높은(배틀그라운드) 친숙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현재 주당 공모가 46~55만원 수준으로 계산하면 기업가치(시가총액)은 23조~30조에 육박한다. 게임주 중에서 가장 큰 엔씨소프트가 시가총액 18조~20조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크래프톤의 주력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아무리 글로벌 메가히트 작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계속 현재 수익성을 낼 수 있을까? 배틀그라운드 만큼의 강력한 신작을 크래프톤이 꾸준히 낼 수 있을까? 크래프톤이 공모주가 가격을 계산할 때 본인들의 회사 구조를 디즈니와 같은 컨텐츠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비교군으로 디즈니를 가져왔다는데, 배틀그라운드 원 레이블로 컨텐츠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은 있을까?

 

 이러한 의문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본인이 Yes라고 생각한다면 크래프톤 주식을 사는 것이고, No라고 생각한다면 사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이다.세상에 주식은 크래프톤만 있는 것은 아니요, 어느 종목이든 타점만 잘 잡으면 수익률의 기회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리해서 남들 따라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배틀그라운드로 현실 치킨 한 번 먹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상장 당일 다른 사람의 물량을 떠안으면서까지 굳이 매수하기보다는, 청약 정도는 넣어보고 몇 주 얻어보되, 그 수량으로 따상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의 경험을 쌓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개인투자자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청약 넣고 한 주라도 얻고 따상가면, 주당 공모가 55만원 기준으로 160% 수익율이니 무려 88만원이나 남는다. 단 한 주 만으로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을 40일은 외칠 수 있는 돈 아닌가? 게임 상 치킨 아니고 현실 치킨이다. 물론, 크래프톤이 당일 따상갈지는 나도 잘 모른다 ㅎㅎㅎㅎ 같이 보면서 공부해 보자는 이야기죠~

 

 

공모주가 창출하는 모멘텀을 고려한 매매도 나쁘지 않다

 

 으레 IPO 대어라고 일컫는 초대형 공모주가 뜨면 그 모멘텀이 여러군데로 뻗는다. 이러한 모멘텀을 생각하여 사전에 자리 깔아두는 것도 꽤 괜찮은 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투자자가 생각하는 모멘텀이니 미리 선점만 제대로 한다면 물 들어올 때 노 편하게 젓다가 목적지 도착하면 가볍게 내리는 게(=차익실현) 가능하다.

 

 대표적인 모멘텀은 다음의 2종이다.

 

 1. 상장 예정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회사: 상장 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이 해당 주주 회사의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여 그 주주 회사의 주가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2. 상장 예정 회사와 동일 섹터의 회사: 크래프톤이 이렇게 시총이 큰데! 엔씨가 이렇게 시총이 낮으면! 저평가네!? 엔씨도 주가 올려야지!! 라는 논리로 동일 섹터의 대표 회사들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크래프톤이나 아래 기사에 나온 예정된 IPO 대어들의 모멘텀에는 이미 다 자리 깔아둔 선수들이 드글드글할 것이다. 비상장 주식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사전에 미리 공모 예정 주식들을 파악해두면 앞으로 요긴하지 않을까 하여 대표적인 비상장 주식 커뮤니티 링크 하나 하단에 달아두었다. 

 

[ 38 커뮤니케이션 (비상장 주식 커뮤니티) ]

[ 기사 원문 보러가기 ]

 

몸값 1조 넘는 대어만 10곳, 최대 ‘IPO 장’ 선다

 

 

올해 하반기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큰 장이 선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을 비롯해 카카오뱅크·LG에너지솔루션·현대중공업 등이 증시 상장을 위해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하는 곳 중 ‘몸값’(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업체가 열 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래프톤 내달 14~15일 청약
배터리 LG에솔 몸값 102조 추정
하반기 공모액 사상 최대 25조 예상
중복청약 금지 ‘공모주 광풍’ 변수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증시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이 공모주를 팔아 조달하는 자금이 최고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최고였던 2010년(10조907억원)의 세 배 규모다. 현재까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거나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40여 곳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공모주 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희망 가격은 45만8000~55만7000원을 제시했다. 만일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한다면 공모주 청약으로 5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2010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크래프톤은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달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잇따라 증시 상장을 위한 문을 두드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공모주 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았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는 현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LG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LG화학이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0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회사인 LG화학(59조원)은 물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89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는 롯데렌탈이 지난달 31일,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4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주 시장에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다 보면 청약 일정을 미루는 곳도 나올 수 있다. 일부 중소형 공모 기업은 ‘눈치작전’을 펴기도 한다. 대형 공모 기업과 청약 일정이 겹치면 공모주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익명을 원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공모 기업의) 대다수는 유동성이 풍부한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언젠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리면 공모주 청약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위원회는 공모주의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고쳤다. 지난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기업은 1인당 1계좌로만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만일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을 했다면 가장 먼저 청약한 것만 인정한다.  
 
예컨대 크래프톤은 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의 세 곳에서 모두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중복 청약이 안 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중복 청약을 금지하면) 투자자가 여러 계좌로 돈을 분산하지 않을 뿐”이라며 “청약 열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공모주 청약 대신 공모주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주 펀드 137개에는 투자금 3조6000억원이 몰렸다. 최근 1년간 펀드 수익률은 평균 13%(지난 21일 기준)다.

 

중앙일보 2021.06.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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